[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025년 3분기에도 전 계열사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과 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선과 엔진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엔진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회사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4.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767억원으로 397% 급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상선 부문의 생산성 향상과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 엔진기계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계절적 요인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엔진·에너지 등 주요 사업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으로 실적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도 각각 매출 1조9665억원, 1조300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3064억원, 2008억원을 올렸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70.5%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판매 확대와 부품 매출 증가로 매출 109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 130.7% 늘어난 수치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대미 수출 증가와 N-Type 모듈 판매 확대로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은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 효과로 매출 6조1985억원, 영업이익 8658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증가로 매출 8236억원, 영업이익 2432억원을 달성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됐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소폭 적자를 냈다.
누적 기준(1~9월)으로는 매출 21조7816억원, 영업이익 2조8666억원으로 각각 18.5%, 206.6%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6332 원으로 전년보다 319.3% 늘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통해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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