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6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082억원으로 3.8% 늘었으며, 순이익은 833억원으로 61.2%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수익 회복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물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라네즈·설화수·려 등 기존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에스트라·한율 등 신규 성장 브랜드의 채널 확대가 그룹 전반의 매출과 수익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 9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미쟝센·라보에이치 등 프리미엄 스킨케어·헤어케어 판매가 확대됐고, 해외에서는 라네즈 중심의 스킨케어·립 카테고리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특히 중화권에서의 사업 구조 정비 효과와 소비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라네즈에 이어 에스트라·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됐다.
EMEA(유럽·중동)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장했다.
또한 코스알엑스 제품이 틱톡샵 등 숏폼 중심 글로벌 플랫폼에서 입소문을 타며 판매가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요 자회사 실적을 보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오설록이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축소와 온라인 중심 재편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에뛰드는 멀티브랜드숍과 크로스보더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45% 증가했다.
오설록 역시 말차 제품과 협업 상품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40% 증가했다.
반면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마케팅 비용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16% 줄었고, 에스쁘아는 해외 운영 방식 전환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부문에서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해외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40%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7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AI 기반 운영 효율화를 강화해 글로벌 뷰티·웰니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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