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J대한통운]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 체계와 이커머스 풀필먼트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CJ대한통운은 7일 올해 3분기 매출이 3조666억원, 영업이익이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734억원으로 22.4% 늘었다.

[사진 = CJ대한통운]


주력 사업인 택배(O-NE) 부문 매출은 9650억원으로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16.6% 확대됐다. ‘매일오네’로 알려진 주 7일 배송 체계가 본격적으로 정착하고 추석 성수기 수요가 더해지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새벽·당일배송 서비스와 식품 중심 풀필먼트 물량 성장이 이어지며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도 강화됐다. 회사는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원가 효율화가 이익 개선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계약물류(CL) 사업은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각각 12.1%, 7.8%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한 대형 3PL 고객의 물량이 본격 반영됐고, 수송 사업 디지털 배차와 거점 운영 효율화 등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높였다.

반면 글로벌 부문은 포워딩 업황 둔화 영향이 지속됐다. 글로벌 관세 환경 불확실성과 미국 배터리 관련 물동량 감소, 해상운임 하락 등이 이어지며 매출은 1조330억원으로 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29% 줄었다.

다만 회사는 4분기부터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외 물류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한 W&D(창고·보관·운영)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의 점진적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활 물류 수요 확대와 풀필먼트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는 만큼 국내 사업 중심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부문 역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단계적으로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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