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7일 본점 외벽에 연말 미디어 파사드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 = 신세계]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신세계가 소비 경기 둔화 속에서도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했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점포 리뉴얼과 신사업 투자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면세 부문 회복과 라이브커머스 성장세가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6천361억원으로 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점포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콘텐츠 투자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 합산 매출은 6천227억원으로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치는 등 시설 및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와 온라인 채널 ‘비욘드신세계’ 등 신규 사업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본점 ‘더 리저브’ 리뉴얼 오픈이 예정돼 있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출입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5천388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억원 개선되며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회사는 시내점 외국인 매출 비중 확대와 비용 구조 조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천104억원으로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6.7% 성장하며 분기 기준 1천억원을 돌파했지만, 국내 패션 부문 둔화와 글로벌 코스메틱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조정됐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및 임대 사업 호조로 매출 981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9%, 6.6%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자체 패션·뷰티·건강 카테고리 강화로 매출 846억원(9.9%↑), 영업이익 24억원(84.6%↑)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홈퍼니싱 계열사 신세계까사는 경기 둔화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자재비 상승 영향으로 매출 639억원(-6.9%),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면세 회복과 온라인·여행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경쟁력 중심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onomytribu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