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그루트 두피케어 라인업. LG생활건강은 북미 온라인에서의 호응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까지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사진 = LG생활건강]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0일 LG생활건강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800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56.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34억원으로 68.2% 줄었다.
실적 하락의 핵심 요인은 뷰티(화장품) 사업 부문이다.
회사는 면세 채널 중심의 전통 유통망 구조를 재정비하고, 주력 브랜드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 물량 조절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분기 뷰티 매출은 4710억원으로 26.5% 감소했고, 영업손실 5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CNP, VDL, 힌스 등 MZ세대 수요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기능성 제품 출시를 지속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생활용품(HDB)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5964억원,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 6.8% 증가했다. 프리미엄 오랄케어 브랜드 ‘유시몰’은 국내 H&B스토어와 일본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였고, 더마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라인 채널에서의 호응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까지 확장하며 고객 접점을 넓혔다.
음료(Refreshment) 부문 역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매출은 5125억원으로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제로콜라·에너지·스포츠음료 등 수요가 성수기 효과와 맞물렸으며,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해외 매출은 493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21.1%, 일본 6.8% 성장한 반면 중국은 4.7%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의 재정비는 중장기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필수 단계”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해외 성장축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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