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엔씨소프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와 일회성 인건비 증가 여파로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매각 이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관련 손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엔씨소프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천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하고 직전 분기 대비로는 5.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150억원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전환했으나, 전년 동기(-143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축소됐다.

당기순이익은 3천47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부동산 매각 이익과 외화 관련 손익 반영으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구성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1천972억원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회사는 프로모션 및 운영 강도 조정 등 사업 활동의 전략적 속도 조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리니지’와 ‘길드워2’ 등 장기 라이프사이클 게임의 글로벌 이용자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M 1천53억원, 리니지2M 472억원, 리니지W 434억원, 리니지 252억원, 리니지2 216억원, 길드워2 18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국 2천178억원, 아시아 675억원, 북미·유럽 280억원, 로열티 468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M’과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 매출 배분이 반영된 것으로, 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 아시아 매출은 ‘리니지2M’ 동남아 출시와 ‘블레이드&소울’ IP 확장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3천675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건비는 퇴직 위로금 반영으로 1천994억원을 기록했고, 감가상각비는 서버 자산 감가 종료 영향으로 214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효율 중심의 운영 기조에 따라 160억원으로 축소됐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약 300부스 규모의 체험존을 마련하고, 이 자리에서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한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온2’는 회사가 올해 가장 중요하게 두는 출시작으로, 지스타에서 시연 플레이와 핵심 콘텐츠 구성, 서비스 방향 등이 공개된다.

‘아이온2’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 출시된다. 출시를 앞두고 16일부터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가 진행되며, 정식 서비스 초반 유입 대응을 위해 서버 수용 인원 확대와 신규 서버 추가도 준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2026년 출시 목표의 신규 프로젝트들도 지스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미공개 신작 1종도 현장에서 처음 소개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아이온2’ 출시가 매출 반등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스타에서의 공개 반응과 초기 이용자 유입이 엔씨소프트의 단기 실적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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