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1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UAE 국영 방산연합체 EDGE 그룹 산하 Platforms & Systems와 미래 항공우주 분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중동 지역 군‧정부 관계자들이 KAI 전시관을 방문해 KAI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협약식은 18일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김재홍 중동·아프리카실장, Hamad Al Marar EDGE 총괄사장, Khaled Al Zaabi EDGE Platforms & Systems 사장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각자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전략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KAI는 EDGE 그룹 산하에서 공중·지상·해상 플랫폼 및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Platforms & Systems 클러스터와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양측은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MR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공동 마케팅과 제품 협력 확대도 논의 중이다.

EDGE 그룹은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개사를 통합해 만든 첨단 방산·안보 기업집단이다. 현재 35개 이상 자회사를 보유하고 연 매출은 5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무인기, 유도무기, 사이버·전자전, 해양·지상시스템 등 미래기술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하며 중동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방기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국 항공우주 산업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긴밀히 잇고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