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 우송대학교 서캠퍼스에서 이상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HR팀장(오른쪽)과 정병현 우송대 철도물류대학 물류시스템학과 학과장이 산학협력 MOU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 = 쿠팡]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청년층의 일자리 찾기가 한층 어려워지는 가운데, 쿠팡이 지역 대학과 협력해 미래 물류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사회적 행보에 나섰다.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서비스 혁신과 함께 지역·교육기관과의 상생 모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20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19일 대전광역시 동구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철도물류관에서 우송대학교와 ‘물류 인재 양성’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CFS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대신한 이상준 HR팀장과 정병현 우송대 철도물류대학 물류시스템학과 학과장, 한석희 교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CFS는 그동안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유통 산업 인재 양성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2021년 전주대와 군산대를 시작으로 △인천재능대·경북보건대(2022년) △인제대·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2023년) △청운대·평택대·백석대·한국폴리텍 영남융합기술캠퍼스·학교법인 한국폴리텍(2024년) △성결대·건양대·원광대·영남이공대(2025년) 등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이를 통해 물류 분야 커리어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커리어 패스를 제공하고, 지역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우송대학교와의 협약은 이러한 산학 기반을 AI 전환 시대에 맞게 한층 고도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쿠팡 맞춤형 교과목 개설 △현장견학·실습 프로그램 운영 △인턴십 및 정규직 채용 연계 △채용박람회·설명회 공동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쿠팡의 AI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 운영 경험을 교육 과정에 반영해 현장 중심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정병현 우송대 학과장은 “이번 협약은 학생들이 AI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쿠팡의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체험하고 취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라며 “글로벌 물류기업과의 협력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CHRO는 “쿠팡은 2027년까지 전 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대학과 협력해 미래 물류 현장을 이끌 인재들을 함께 양성하고 상생 모델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