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권혁진 서울지방항공청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24일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총 1760억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신규 정비격납고(H3)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통합 FSC·LCC 체제 출범 이후 늘어난 항공기 정비 수요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항공 안전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정부·지자체·국회의원 등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 578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엔진정비공장, 1조2000억원 규모의 ‘미래항공교통(UAM)·항공안전 R&D센터’(경기도 부천) 등 대규모 정비·안전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정비 역량과 항공 안전 수준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정비격납고는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6만9299㎡(약 2만1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중대형 항공기 두 대와 소형 항공기 한 대를 동시에 주기·정비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며,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완공 후에는 대한항공의 숙련 정비 인력을 포함해 300여 명이 상주하는 중정비·개조 중심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기홍 부회장은 축사에서 “정비격납고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안전의 요람이며, 대한항공이 지켜온 ‘절대적인 안전’의 핵심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격납고가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정비 기지이자 항공 안전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격납고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전문성과 사업성을 유지하고, 국가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afety First’ 원칙 아래 글로벌 최상위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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