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대표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로, 두나무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다.
[사진 = 업비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주식교환제도를 활용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27일 발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26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승인되면 다음 날 공식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은 주식을 교환해 모회사–자회사 관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법인은 존속한 채 지배구조만 바뀌는 절차다. 기업을 하나로 합치는 합병과는 구조가 다르며, 이번 경우에도 양사 모두 기존 법인을 유지하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교환 비율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1대3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 산하로 이동하고, 네이버 그룹 전체로 보면 손자회사 위치에 놓이게 된다. 양사 법인이 그대로 남는 만큼 지분 배분과 경영권 조정이 향후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결의 후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이어진다.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해 절차상 큰 단계로 꼽힌다. 이 요건을 충족해야 주식교환이 최종 확정된다.

공식 발표 자리에는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비롯해 최수연·오경석·박상진 등 양사 대표들이 나서 발표 배경과 향후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방식은 기자회견 또는 간담회 형식으로 조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발표 시점과 진행 방식은 이사회 의결과 이후 절차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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