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제타(ZETTA)’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배송비 무료 혜택을 본격 확대한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롯데마트의 구독형 배송 서비스인 ‘제타패스’를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제타패스는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배송이 적용되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월 2900원의 이용료가 부과됐다. 네이버 멤버십 혜택에 제타패스가 포함되면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타패스의 핵심은 예약 배송 시스템이다. 고객이 배송 요일과 세부 시간대를 직접 지정할 수 있어 상품의 실온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수준의 신선 품질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무료배송을 넘어 ‘신선도 관리’를 차별 포인트로 내세운 셈이다.
제휴를 기념한 한정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24일까지는 ‘행복생생란(대란·30입·국산)’을 특가에 선보이며, 25일부터 31일까지는 스타 셰프 정지선의 레시피를 적용한 롯데마트 PB 상품 ‘요리하다×정지선 목화솜 탕수육(500g·냉동)’을 할인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콘텐츠와 쇼핑을 넘어 신선식품 영역까지 확장하며 충성 고객을 강화하고, 롯데마트는 네이버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온라인 장보기 고객층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1만5000원으로 설정됐다는 점은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 통상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의 무료배송 기준이 3만~4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소액·빈번 구매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최상의 신선 품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온라인 고객에게 오프라인과 동일한 장보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h-official@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