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 일본 제치고 세계 최고 기록 경신
인구 950명당 1개, 일본 제치고 글로벌 모델로
식사와 휴식,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소매점의 진화
이코노미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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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15:34 | 최종 수정 2024.07.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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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트리뷴=김용현 기자]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한국 편의점 산업의 다양한 역할과 그 배경을 상세히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한국의 편의점은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가게'로 자리 잡고 있다. 고객들은 △택배 발송 △지하철 카드 충전 △현금 인출 △음식 조리를 할 수 있어 여러 장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모든 용무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편의점 수는 5만5천200개를 넘어섰다. 인구 950명당 1개꼴로 편의점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CNN은 이 수치가 일본을 제친 것이며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편의점 수가 급증한 이유로 도시 밀집 현상과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 대가족보다 1인 가구는 편의점이나 온라인을 통한 간편한 주문을 선호하며, 코로나19 팬데믹도 이런 추세에 일조하여 전통적인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보다 편의점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을 넘어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는 사회적 공간의 역할도 한다. 매장 내 좌석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다양한 즉석식품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CNN은 이런 점이 한국 편의점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한국의 편의점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국 크리에이터 ‘지니 맹’은 시드니의 식당들은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며, 서구식 매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편의점에서 라면을 바로 조리해 먹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GS25·CU·이마트24 등 한국의 주요 편의점 브랜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진출하여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CNN은 한국 편의점의 성공적인 모델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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