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해리스, 트럼프와의 2024 대선에서 승리 가능성 높아"
해리스, 트럼프에 비해 유리한 선거 경로 확보
경합주에서의 전략적 우위, 선밸트에서 상승
트럼프 선거인단에서 앞서지만, 해리스가 빠르게 추격 중
이코노미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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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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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 자체 예측 모델을 근거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WP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쉽게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이 경로는 미국 오대호 인근의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와 남부의 선벨트(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7개 경합 주를 포함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러스트벨트와 선벨트의 모든 주에서 승리해야 하지, 해리스 부통령은 두 지역 중 한 곳에서만 승리해도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 선거 전략 측면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현재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으며, 특히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미시간에서도 트럼프와의 격차를 1%포인트 내외로 좁히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해리스가 미시간에서도 트럼프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벨트에서도 해리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조지아를 제외한 대부분 주에서 트럼프와 오차범위 내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WP는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오늘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8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WP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는 전국적인 지지율뿐만 아니라 주요 경합 주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다.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 이미 선두를 차지한 해리스는 미시간에서도 트럼프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선벨트의 여러 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그녀가 전국적으로뿐만 아니라 경합 주에서 점점 더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그녀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승리의 경로를 가지게 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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