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 첫 방산 생산기지 H-ACE 완공…글로벌 도약 신호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질롱에 한국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완공
올해 하반기부터 AS9 자주포 및 AS10 탄약운반차 양산 시작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 2026년부터 호주에서 양산 돌입
H-ACE, 질롱 지역에 수백 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도·태평양 방산 시장 공략 본격화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23 17:36 의견 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H-ACE를 호주 질롱에 완공하고 자주포 및 장갑차를 양산한다.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룸]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인 H-ACE(Hanwha Armoured vehicle Centre of Excellence)를 완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H-ACE는 한국 방산업체가 해외에 설립한 최초의 생산기지로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과 호주의 주요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H-ACE는 올해 하반기부터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K9과 K10의 호주형 개조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AS9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차 15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9대의 계약을 체결한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2026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납품한 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호주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 한화디펜스 뉴스룸]

H-ACE는 약 15만㎡ 규모의 부지에 본관, 생산동, 조립장, 주행시험장, 사격장 등 11개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Geelong, Victoria)는 멜버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이며, 아발론 공항과도 가까워 물류와 인력 운용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질롱은 과거 GM, 포드 등의 대형 자동차 공장이 밀집해 있던 지역으로, H-ACE의 설립을 통해 현지에 수백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H-ACE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창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남 지역 협력업체들은 향후 H-ACE에 엔진, 변속기, 구동장치 등의 주요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루마니아 등 다른 전략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공장 완공을 계기로 AUKUS 및 파이브 아이즈 등 동맹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방산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H-ACE를 호주뿐만 아니라 동맹국의 주요 생산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생산기지의 가동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국과 호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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