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실적 시장 예상 초과…블랙웰 칩 4분기 양산 예정

호퍼 칩 수요 지속, 매출 전년 대비 122% 증가
신규 AI 칩 블랙웰, 4분기 매출 수십억 달러 전망
실적 발표 후 주가 한때 8% 급락, 상회폭 감소가 원인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8.29 14:11 | 최종 수정 2024.08.29 14:23 의견 0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차세대 블랙웰 GPU에 사용할 HBM3E 메모리를 SK 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 = 엔비디아 유튜브]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엔비디아가 2분기(5∼7월) 매출이 시장 예상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분기에 300억4천만 달러(약 40조1천785억원)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 0.68달러(약 909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의 월가 예상치인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모두 초과한 수치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겼으며, 이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로 전망하며 월가 예상치 317억 달러를 웃돌았다 .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 75.5%를 약간 상회했으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로 시장 전망치 75.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 매출은 2분기에 전년 대비 154% 증가한 263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252억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게임 부문 매출은 16% 증가한 29억 달러로 예상치 27억 달러를 초과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호퍼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며, 새로운 AI 칩 블랙웰(Blackwell)은 4분기(1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웰의 매출은 4분기에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엔비디아는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시간외 주가는 한때 8%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으나 이전보다 초과 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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