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LG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대외 통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7519억원)보다 8.4% 감소했지만, 전기(6394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약 6050억원)를 약 14% 상회한 수치다.

매출액은 21조8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으나 전기 대비 5.5% 늘며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매출은 65조3501억원, 영업이익은 2조5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증가, 21.2% 감소했다.

회사 측은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과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만 50세 이상 또는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생활가전이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전장(VS) 사업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또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가전구독·webOS 등 Non-HW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의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볼륨존 안정성 모두 유지되고 있으며, 가전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webOS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광고사업 고도화와 콘텐츠 확대로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전장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으며, 전기차 구동부품과 램프 등도 사업구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난방공조 부문은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액체냉각 기술 상용화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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