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둔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의 캐릭터 선점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시작 1분 만에 모든 서버가 마감되는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엔씨소프트는 16일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온2’ 서버 및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게임 속 두 진영인 ‘천족’과 ‘마족’별로 각 10개씩, 총 20개 서버에서 캐릭터 이름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게임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 후 약 1~2분 만에 모든 서버의 인원이 꽉 차며 조기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즉시 서버별 인원을 증설해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선점 이벤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유저들의 폭발적인 참여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서버 확충을 진행했다”며 “추가 선점도 동일한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온2’는 오는 1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사전예약 참여자 전원에게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펫과 화폐 ‘키나’가 지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온2’의 흥행 조짐이 엔씨소프트에게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로 한국 MMORPG의 역사를 쓴 엔씨소프트는 한때 장르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과금 구조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유저들 사이에서 ‘리니지라이크’라는 부정적 인식이 굳어졌다.
그러나 ‘아이온2’는 개발진이 “혜자 운영을 지향하겠다”고 밝히며 기존의 리니지식 구조와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일부 유튜버와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아이온이 보여줬던 MMORPG 전성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이번에도 리니지처럼 변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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