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탑재된 생성형 AI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요약해주는 화면 모습.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텍스트 기반으로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와 모니터 전 라인업에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탑재했다. 단순한 영상 재생을 넘어, 사용자의 질문에 지능적으로 응답하는 ‘대화형 스크린’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퍼플렉시티가 적용된 모델은 2025년형 마이크로 RGB, Neo QLED, QLED, OLED, 더 프레임 프로, 더 프레임 TV 등 주요 TV 제품과 M7, M8, M9 시리즈 모니터다. 사용자는 리모컨의 AI 버튼이나 화면의 앱스(Apps) 탭을 통해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 내에서 퍼플렉시티 앱을 실행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신뢰성 높은 출처의 자료를 분석해 영화 추천, 여행 계획 수립, 스포츠 경기 결과, 기업 실적 분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층적인 답변을 제시하는 AI 기반 검색 엔진이다. 삼성전자는 퍼플렉시티가 탑재된 TV와 모니터 구매자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12개월 무료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2023년형과 2024년형 TV·모니터에도 OS 업데이트를 통해 퍼플렉시티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업계 최초로 퍼플렉시티를 탑재함으로써 사용자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AI를 통해 대형 스크린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라이언 푸티(Ryan Foutty) 퍼플렉시티 사업개발 상무는 “기존 검색 방식을 혁신하는 AI 인터페이스를 삼성 기기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이 AI 검색 경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25에서 개인 맞춤형 AI ‘비전 AI 컴패니언’을 공개한 이후,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스크린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했으며, 이번 퍼플렉시티 도입으로 콘텐츠 검색부터 질문 응답, 정보 분석까지 모든 과정을 스크린 안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파트너십을 확대해 ‘스크린이 곧 개인의 지능형 조력자’가 되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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