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HD현대일렉트릭]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3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2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50.9% 증가한 수치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503억원으로 6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911억원으로 63.9% 급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8.2%, 당기순이익은 34.7%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북미 시장에서의 초고압(765kV) 변압기 공급 계약과 유럽 시장의 대형 프로젝트 매출 전환이 있다.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1% 늘었으며, 국내에서는 고압차단기 판매가 확대돼 전력기기 부문 매출이 87.7%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 지난해 4분기 20.4%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시 기준 누적(1~3분기) 실적 역시 견조하다.

매출 2조9163억원, 영업이익 6744억원, 당기순이익 48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34.2%,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6403억원으로 32.1% 늘었으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48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신규 수주액은 12억1200만달러(약 1조6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고, 전체 수주 잔고는 69억83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29.3% 늘었다.

북미 초고압 변압기와 유럽 지역의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전력기기 프로젝트 납품이 확대되고 국내외 시장에서 수익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AI 프로젝트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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