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성중공업]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의 호조로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23일 삼성중공업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348억 원, 영업이익 238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99억 원)보다 98.6%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3.4% 늘었으며, 전분기(2조6830억 원)에 비해서는 소폭(–1.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412억 원, 당기순이익은 140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9%, 96.5%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1420억 원으로 91.9% 상승했다.

누적 기준(1~9월)으로는 매출 7조8121억 원(+8.5%), 영업이익 5660억 원(+72.3%), 순이익 4427억 원(+189%)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 해양부문 매출이 늘어나면서 제품 믹스가 개선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9%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향후에도 선가 상승 효과가 반영된 신규 수주와 해양 부문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27척(약 50억 달러)을 수주했으며, 이 중 LNG운반선이 7척을 차지한다.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 달러 중 약 74%(43억 달러)를 이미 확보했고, 해양 부문도 코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가 연내 마무리되면 목표 40억 달러 달성이 유력하다.

LNG운반선 시장은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 승인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2027년까지 연간 80~100척 수준의 발주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FLNG 역시 중장기 LNG 수요 증가와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꾸준한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과 해양 부문 모두 현재 수주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질의 수주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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