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력을 위한 기술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6G 이동통신과 AI 기반 네트워크(AI-RAN) 등 미래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양사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고 전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차세대 통신의 핵심 영역을 6G, AI for RAN, AI and RAN, Telco LLM(통신 특화 대형언어모델) 등 4대 분야로 구분하고, 이들을 중점 연구 과제로 삼았다.
특히 AI for RAN은 AI를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기술로, 통신망의 복잡도를 낮추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AI and RAN은 AI 애플리케이션의 워크로드와 기지국의 통신 워크로드를 통합·운용해 네트워크 처리 효율을 높이는 개념으로, 기지국 운용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Telco LLM은 생성형 AI를 통신망 운영에 접목해 망 관리, 품질 분석, 자동 응답 등 전반적인 통신 운영의 지능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이다.
최근 6G 통신 표준화와 신규 주파수 대역(예: 7GHz)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자동화·최적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AI가 무선망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제어해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는 AI-RAN(AI-based Radio Access Network)이 그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사장은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통신사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사용 사례를 발굴하고,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AI-RAN과 6G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통신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츠쿠다 히데유키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통신 기술의 글로벌 리더인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양사의 첨단 전문성을 결합해 AI-RAN을 통한 효율적이고 신뢰성 높은 차세대 네트워크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프트뱅크는 AI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6G와 AI 기반 통신 기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Silicon Valley Future Wireless Summit)’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RAN을 주제로 산업계, 학계, 정부 기관 등과 협력 방향을 논의하며 차세대 통신 기술의 발전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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