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SG닷컴이 첫 오프라인 팝업행사 ‘美지엄(미지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온라인 중심 플랫폼의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체험형 페스타’로 구성해 2030세대 중심의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접점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SSG닷컴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에 총 1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하루 3회차로 입장 정원을 제한했음에도 관람객이 몰리며 연일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30세대와 휴면고객의 온라인 재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티켓 구매 고객의 65%가 2030세대였으며, 신규 고객과 최근 6~12개월 간 구매 이력이 없던 고객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행사 기간 동안 쓱닷컴 순방문자(UV)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쓱닷컴 단독 브랜드와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행사에는 약 10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이 중 49곳은 처음으로 오프라인 팝업 형태로 소비자와 만났다. 관람객들은 “평소 온라인에서만 보던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 공간은 쓱닷컴의 강점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마트 신선식품을 강조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스타 셰프와 협업한 단독 상품을 선보인 ‘고메 스트리트’, 프리미엄 뷰티 중심의 ‘BEAUTY OF SSG’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선식품 뽑기 이벤트를 운영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는 매회 증정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한 파트너 브랜드와의 상생 사례도 주목된다. 웰니스 과자 브랜드 ‘것플렉스(GUTFLEX)’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쓱닷컴 입점을 확정했고, 대체커피 브랜드 ‘산스(SANS)’는 홈카페 신상품 개발 전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는 창구로 활용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푸드는 박준서 명장과 협업한 베이커리 신제품을,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및 MD상품을 처음 공개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모성 친화적이고 배리어프리(Barrier-free)한 환경 조성이 호평을 받았다. 수유실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 동반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 유입으로 직접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단독 상품을 지속 강화하고, 이마트와의 상품·물류 시너지를 높여 플랫폼 신뢰도를 한층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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