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본사 전경. [사진 = LG디스플레이]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로 3분기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을 눈앞에 뒀다.
30일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사장 정철동)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1160억원)와 전년 동기(-806억원)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5%,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8조6092억원, 영업이익 3485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6437억원) 대비 약 1조 원 가까이 개선됐다. 누적 순이익 역시 6549억원으로, 전년(-1조5702억원)에서 완전한 흑자 전환을 이뤘다.
회사 측은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OLED 중심의 고부가 제품 확대다.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은 6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중소형 OLED 패널 신제품 출하가 늘면서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제품별 매출 구성은 TV용 패널 16%, IT용(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및 기타 39%, 차량용 8%로 집계됐다.
회사는 OLED 사업의 확장과 함께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이어가며, 인력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4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EBITDA 이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감가상각 부담을 제외한 영업활동의 현금창출력까지 개선된 것으로, OLED 비중 확대와 생산 효율성 제고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에도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OLED는 기술 리더십과 안정적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고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대형 OLED는 ‘완벽한 콘텐츠 재현력’으로 평가받는 4세대 OLED 기술을 기반으로 게이밍·하이엔드 모니터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은 P-OLED, ATO, LTPS LCD 등 차별화된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연간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었다”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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