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카카오페이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거래액 47조원, 연결 매출 2,38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오던 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세 자릿수를 돌파하며 수익성 개선의 흐름을 확실히 굳혔다.
영업이익률도 6.6%로 한 자릿수 후반에 진입하며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7조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거래액(Revenue TPV)은 13.4조원으로 전체의 약 29%를 차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46% 증가)와 해외 결제(16%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하며 결제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주식 거래 활성화의 영향으로 송금 서비스 거래액 역시 13% 증가했고,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해 2조96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금융과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으며, 주식 거래 급증으로 투자 서비스 매출이 155% 증가했다. 보험 서비스 매출도 72% 늘어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0억원으로 69% 증가했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와 카드 추천 서비스 매출이 각각 88%, 148% 상승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97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의 두 자릿수 신장이 이를 견인했다.
영업비용은 2,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으나, 비용 효율화 기조로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그 결과 연결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4%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과 비용 통제의 성과가 동시에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91억원,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241억원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공정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3분기 매출액은 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2% 증가했다.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9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56억원으로 전년의 9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4,991억원, 누적 순이익은 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실적도 고르게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거래액, 예탁자산, 거래 고객 수 등 모든 주요 지표가 세 자릿수 증가하며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분기 대비 3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정기납입 상품과 신규 보험군 확대로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64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납입 보험료는 5배 증가하며 외형 확대와 함께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금융을 넘어 글로벌과 AI, 데이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결제 부문에서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간편결제 최초로 마스터카드 기술을 적용한 NFC 결제 솔루션과 혜택 플랫폼 ‘미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AI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페이아이(PayAI)’의 두 번째 서비스인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베타버전을 공개했으며, 향후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으로 연동해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가 모두 약진한 가운데 데이터 기반 사업과 플랫폼 사업 확장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 방향을 설계하고, 카카오페이 하나로 모든 금융이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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