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사옥. [사진 = 한화]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2천9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한 실적을 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전반에서 보험손익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40억원(별도기준 928억)으로 26% 가까이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장기보험금 증가와 계절적 영향으로 발생한 자동차·일반보험 사고율 상승이 겹치며 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5% 축소됐다.

반면 여성·시니어 중심의 보장성 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장기보장성 신계약은 229억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76억원 수준이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천841억원으로 57.2% 증가하며 분기 최대치를 다시 썼다. 누적 보유 CSM도 4조2천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투자 부문은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금리형 자산 중심의 이자·배당 수익 증가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반영되며 투자손익은 1천560억원으로 11.7% 확대됐다. 운용자산 규모도 19조8천억원으로 연초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경과조치 적용 전 178%, 적용 후 21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시니어보험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판매 확대에 따라 가치배수가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4분기에는 손익 개선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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