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3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3분기 GDP를 발표한 주요 25개국(OECD 24개국+중국) 가운데 공동 3위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분기 대비 실질 성장률은 이스라엘이 3.0%로 가장 높았고, 코스타리카가 1.3%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2%를 기록하며 공동 3위권, 중국은 1.1%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0.3%, 일본은 -0.4%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하며 36개국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시 부진은 지난해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소비 위축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약화된 영향이 컸다.
이후 2분기 성장률은 0.7%로 반등했고, 3분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소비 진작 정책 효과로 회복세가 강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성장의 핵심 동력은 민간소비 증가였다.
정부가 7월 말부터 지급한 소비쿠폰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2분기(0.5%)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1.5%)과 설비투자(2.4%)도 성장률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올해 연간 성장률은 1분기 역성장 영향이 남아 있어 0.9~1%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년 성장률은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잠재성장률(1.9%)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OECD·골드만삭스·씨티·한국금융연구원·JP모간 등 주요 기관은 내년 한국 성장률을 2.0~2.2%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소 낮은 1.8%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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