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5일 대한항공은 지난 20여 년간 사용해오던 기존 기내식 용기를 식물성 기반 비목재 펄프 소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한 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12월 일부 노선부터 신규 용기를 도입하고 2026년 말까지 전 노선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용기는 일반석 고객에게 제공되는 주요리 용기로 한식과 양식 메뉴에 우선 적용된다.
밀짚과 사탕수수와 대나무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목재 펄프 소재를 사용해 목재 벌목 없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성이 높다.
고온 환경에서도 형태 변형이 적고 내구성이 우수해 기내식 제공 과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새 용기 도입으로 탄소 배출량이 약 6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플라스틱 저감과 자원순환 활동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크 등 일회용 커트러리를 대나무 소재로 교체했고 표백 펄프를 사용하던 기내 냅킨도 무표백 대나무 소재로 전환했다.
승무원이 일정 기간 착용 후 반납한 유니폼을 의약품 파우치로 재가공하고 사용이 어려운 기내 담요를 보온 물주머니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항공 자원의 순환 활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용기 교체가 장기적인 환경 보전과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적 투자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ESG 트렌드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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