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5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7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97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이상 확대됐다. 패션 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7~9월에도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영업이익 118억원(+7.3%), 매출 3024억원(+11.8%)을 기록했다.

한편 당기순손실은 145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분류 기준 변경으로 금융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RCPS를 기업회계기준서 1032호에 따라 부채로 분류하는 회계정책을 올해부터 적용했으며,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이를 처음 반영했다.

회사는 기준서 요구에 따른 회계정책 변경으로 비교 재무제표를 소급해 재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새롭게 적용 무신사 스토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사진 = 무신사]


무신사는 올해 들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9월 중국 최대 B2C 플랫폼인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10월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도 오픈했다. 광군제 기간 동안 현지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12월에는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점과 K-패션 중심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도 10월 도쿄 시부야 팝업스토어 운영과 조조타운(ZOZOTOWN) 협업 강화 등으로 브랜드 노출과 판매 채널을 넓혔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패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확장 행보도 계속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더리버몰 강동과 스타필드마켓 일산, 29CM 이구키즈 성수,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 주요 상권에 새 매장을 열었으며,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Y-3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FW 시즌 대비 재고 확보와 글로벌 사업 준비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12월 상하이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본격적인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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