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출형 중거리 지대공 방어체계 ‘SA-MSAM’ 전시 부스 모습. M-SAM(천궁) 계열을 기반으로 한 수출형 패키지로, 미사일·발사대·교전통제 체계를 통합한 중거리 방공 솔루션이다. [사진 = LIG넥스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1일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M-SAM 블록-Ⅲ 체계개발 체계종합 시제’ 1187억여원, ‘작전·교전통제소 시제’ 978억여원 등 두 건의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사업 규모는 2160억 원대이며, 계약 기간은 두 건 모두 2025년 12월부터 2030년 6월까지다.

M-SAM(천궁) 체계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전력으로, 전쟁 시 실제 투발되는 단거리·중거리 탄도탄,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실전 위협을 요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블록-Ⅲ는 기존 천궁·천궁-II보다 요격 고도와 속도, 교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가 시험 발사되는 장면. [사진 = LIG넥스원]


M-SAM은 ADD가 체계를 설계·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주계약자로 개발·양산을 맡는 국가 방공체계 사업이다. 산업 생태계 내 다수 기업이 참여해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M-SAM 블록-I은 항공기 요격 중심의 천궁, 블록-II는 탄도탄 요격 능력을 추가한 천궁-II로 발전했으며, 블록-Ⅲ는 변칙 기동형 탄도탄 등 고도화된 위협 대응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궁 계열은 전술탄도탄·순항미사일 위협을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무기”라며 “KAMD 하층 방어 강화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그간 축적한 개발·양산·수출 경험을 기반으로 블록-Ⅲ 개발 성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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