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왼쪽)과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CJ온스타일]


[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코스메카코리아와 협력해 K뷰티 신진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투자형 글로벌 성장 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단순 유통 협업을 넘어 브랜드 발굴부터 투자, 제조, 글로벌 진출까지 전 단계를 하나의 성장 구조로 묶었다.

CJ온스타일과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달 초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에서 K뷰티 브랜드 공동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와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 = 코스메카]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R&D), 생산을 담당하는 글로벌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 기업이다.

국내외 다수의 인디 및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생산해왔으며, 미국·중국·동남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통해 글로벌 규격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체결해온 기존 협력 사례와 달리, 제조 협업에 전략적 투자가 결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신진 브랜드를 공동 발굴하고, 육성과 투자까지 하나의 성장 축으로 연결한 사례는 CJ온스타일이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커머스와 데이터 기반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K뷰티 브랜드를 발굴·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사 중소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인 온큐베이팅을 통해 초기 브랜드의 시장성을 검증하고,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인지도와 판매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CJ온스타일이 유망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발굴·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J온큐베이팅’ 4기 공식 이미지. CJ온스타일은 지난 3월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4월 최종 25개사를 선발해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사진 = 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앞서 에이피알, 비나우 등 K뷰티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초기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읽어내고 유통 단계에서 스케일업을 이끌어온 경험을 축적해왔다.

여기에 코스메카코리아의 R&D 및 생산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

양사는 각사의 브랜드 육성 경험과 인프라를 결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공동 발굴하고, 코스메카코리아의 인디 브랜드 풀과 CJ온스타일의 온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연계해 발굴–검증–육성 과정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으로 조성하는 뷰티 전용 펀드를 통해 제품 개발, 마케팅, 콘텐츠 제작, 글로벌 진출 등 브랜드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K뷰티 신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뷰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arkmj@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