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시작 13년 만에 처음으로 OLED 기술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며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OLED의 구조적 강점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브랜드로 명확히 전달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OLED 기술 브랜드의 핵심 키워드는 ‘탠덤(Tandem)’이다.
LED 발광층을 다층으로 적층하는 탠덤 구조를 통해 밝기와 수명,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 자사 핵심 기술을 브랜드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단일 발광층 구조 대비 소자 부담을 분산시켜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적용 분야에 따라 기술 브랜드를 대형과 중소형으로 구분했다.
대형 OLED TV와 모니터에는 ‘탠덤 WOLED’를 적용했다. 빛의 삼원색인 R·G·B를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은 업계 유일의 적층 구조에 LG디스플레이 고유의 화이트 광원(W) 기반 WOLED 기술을 결합했다. 색 정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 대형 화면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중소형 OLED는 ‘탠덤 OLED’ 브랜드로 통합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는 기술로, RGB 소자층을 2개로 쌓은 구조를 기반으로 고휘도와 고효율, 장수명을 동시에 구현했다. 고온과 직사광선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화질을 유지해야 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탠덤 OLED를 상용화하며 축적한 기술 경험을 이번 브랜드 체계에 반영했다. 그동안 기술 단위로 사용되던 명칭을 ‘탠덤 WOLED’와 ‘탠덤 OLED’로 정리해 고객과 시장에 보다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OLED 기술 경쟁력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OLED 기술 브랜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콘래드 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각각 대형 OLED와 차량용 OLED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의 본질은 뛰어난 화질과 자유로운 폼팩터를 통해 사람과 디바이스의 소통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술 브랜드 체계 수립을 계기로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와 독보적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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