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2026년형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의류 관리 가전의 기능 고도화에 나섰다. 기존 의류청정기가 탈취·살균 중심의 보조 가전이었다면, 이번 신제품은 다림질 수준의 주름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의류 관리 기기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앞서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통해 해당 신제품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성능과 사용성을 전면 개선한 전략 제품을 먼저 공개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의 가장 큰 변화는 스팀 다리미처럼 주름을 펴주는 ‘주름집중케어’ 기능이다. 강력한 바람과 고온 스팀을 결합해 구겨진 의류의 주름을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름 제거와 동시에 의류에 밴 냄새까지 함께 탈취해 외출 전이나 바쁜 아침에도 바로 착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도 한층 다듬었다. 매끄러운 일체감을 강조한 원바디 디자인을 적용해 드레스룸뿐 아니라 거실이나 현관 등 집안 여러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했으며, 조작 디스플레이 위치를 상단으로 옮겨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2.8형으로 확대돼 가독성과 사용성이 개선됐다.
AI 연동을 통한 의류 관리 흐름도 강화됐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연동하면 세탁 코스 선택에 따라 에어드레서 관리 코스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블라우스와 같은 섬세 의류의 경우 세탁부터 건조, 주름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을 조정할 필요 없이 맞춤형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모델에서 호평을 받았던 핵심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의류 안팎에 바람을 분사해 오염물질을 직접 털어내는 ‘듀얼에어워시’와 고온 스팀을 통해 탈취와 살균을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제트스팀’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의류 관리의 기본 성능은 유지하면서 AI 기반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일상 속 의류 관리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신제품에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며 “AI 가전을 통해 가사 노동을 줄이고 일상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드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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