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FC]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은 아시아 투자 펀드를 통해 KFC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는 내년 1분기 중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KFC코리아는 얌브랜즈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KFC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984년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전국 약 200개 매장을 보유한 국내 대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사업자다.

이번 인수로 칼라일은 이미 보유 중인 디저트 카페 브랜드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QSR 영역까지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칼라일은 2021년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한 이후 매장 확대와 브랜드 고급화,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왔다.

칼라일은 KFC코리아 경영진과 협력해 신규 매장 출점을 가속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메뉴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칼라일이 일본 KFC홀딩스 재팬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얌브랜즈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역시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개별 브랜드 인수가 아닌, 외식 플랫폼 구축을 겨냥한 ‘볼트온(bolt-on)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투썸플레이스를 플랫폼 기업으로 삼아, KFC코리아를 결합함으로써 물류·출점·마케팅·운영 노하우를 통합하고 외식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윤 칼라일 파트너 겸 한국 대표는 “KFC코리아는 확고한 브랜드 헤리티지와 시장 내 입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QSR 수요에 맞춰 매장 확대와 성장을 이어갈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도 “외식 산업 전반에 경험이 풍부한 칼라일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yh-official@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