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전시회 참가…K2 전차 등 차세대 무기 공개

현대로템,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에서 차세대 플랫폼과 기술력 홍보
K2 전차, 30톤급 장갑차, 구난 전차, 4세대 HR-셰르파 등 다양한 장비 전시
PGZ와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 체결, 폴란드 군 현대화와 사업 협력 확대 목표

이코노미 트리뷴 승인 2024.09.04 13:13 의견 0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K2 전차 등 차세대 방산 기술을 선보이며 폴란드와의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사진 = 현대로템]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 남부 키엘체(Kielce)에서 개최되는 ‘제32회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MSPOㆍMiedzynarodowy Salon Przemysłu Obronnego)’로, 동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산 전시회이다. 지난해 전시회에는 35개국의 방산 업체와 2만 6천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바 있다. 한국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도국 자격으로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K2 전차와 같은 차세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력을 홍보하고 사업 협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K2 전차는 지난해 폴란드에 처음으로 수출된 후 올해 상반기까지 46대가 납품되었으며, 하반기에는 38대, 2025년에는 96대가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2 전차의 실물 외에도 방호력과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중인 30톤급 차륜형장갑차(N-WAV), K2 계열의 구난 전차 모형이 전시된다.

또한 현대로템은 처음으로 다목적 무인차량인 4세대 HR-셰르파(SHERPA) 모형을 선보인다. 이 무인차량은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하여 △AI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최신형 모델이다. 3세대 HR-셰르파 모형도 함께 전시된다. 현대로템은 이미 2020년 방위사업청의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해, 2021년 육군에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납품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 군 현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7월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다양한 지상 장비 플랫폼을 선보이며 K-방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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