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FS 4.1 [사진 = SK하이닉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모바일 저장장치 ‘ZUFS 4.1’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글로벌 고객사 공급에 나섰다.

11일 SK하이닉스는 “최신 스마트폰에 당사 제품이 탑재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입증하게 됐다”며 “온디바이스 AI 구현 능력을 한층 끌어올려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ZUFS(Zoned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인 JEDEC이 2023년 처음 제안한 확장 규격으로, 데이터를 용도별로 구역(Zone)에 나눠 저장하는 차세대 모바일 저장장치 기술이다.

JEDEC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메모리·스토리지 분야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부터 ZUFS 4.1 본격 생산에 돌입했으며, 인증 절차를 마친 제품을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해 시장에 선보였다. 이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경쟁에서 한발 앞선 입지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제품은 장기 사용 시 발생하는 읽기 성능 저하를 기존 UFS 대비 4배 이상 완화했다. 이에 따라 앱 실행 시간이 평균 45% 단축됐으며, AI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도 47% 개선됐다. 또 오류 검출·복구 기능을 강화해 시스템 신뢰성과 안정성도 크게 높였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ZUFS 4.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저장장치를 최적화해 개발·양산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낸드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메모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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