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세븐일레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기반 클라우드 포스(POS)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매장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우선 2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내년까지 500개 매장의 포스를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후 2028년에는 태블릿 디바이스 기반 포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포스 시스템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말부터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포스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포스 서버 △전용 디바이스로 구성된다. 매장 계산·결제 기능은 물론 본사 서버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각종 데이터 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시스템 업데이트나 장애 발생 시 원격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이 가능해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현장 방문 중심의 유지보수 방식에서 벗어나, 본사 차원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패치가 가능해졌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변화 폭이 크다. 포스 본체 부피가 기존 대비 약 80% 축소돼 카운터 주변 진열 공간이 넓어지고 매장 공간 활용도가 크게 개선된다. 이는 점포 운영 효율뿐 아니라 추가 진열을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홍주현 세븐일레븐 IT운영팀장은 “이번 포스 혁신은 단순한 시스템 교체가 아니라 편의점 운영 방식 전체를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형 편의점 경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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