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3주간 운영한 팝업 스토어를 마무리했다.
무신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K-패션이 일본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8일 무신사에 따르면 이번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는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진행됐으며, 약 8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3000명, 주말에는 4000명 이상이 찾았고, 지난 13일에는 하루 방문객이 5000명을 넘었다.
행사 전부터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일대에 대형 전광판과 포스터를 설치해 홍보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패션과 문화를 즐기는 Z세대의 방문 비중이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행사 성과도 뚜렷했다.
무신사는 이번 팝업 기간 동안 참여 브랜드들의 거래액이 전월 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체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로 이동해 상품 후기나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옴니채널 구조가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무센트 △아캄 △일리고 △크랭크 등 19개 브랜드는 억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13개 브랜드의 거래액은 전월 대비 244% 상승했고, 여성 패션 브랜드 ‘애즈온’은 거래액이 4배 이상 늘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온라인 브랜드들이 일본 내에서 단순한 유행 단계를 넘어 안정적인 소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사장은 ‘디깅 서울(Digging Seoul)’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성수, 명동, 한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분위기를 재현한 전시 연출이 일본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무신사는 “서울의 트렌디한 감성을 반영한 공간이 현지 고객뿐 아니라 백화점과 편집숍 바이어의 관심도 모았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K-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이번 팝업의 반응을 계기로 온라인 스토어와 연계한 글로벌 확장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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