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문래동4가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문래 네이븐(Naven)'의 투시도. [사진 = 삼성물산]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삼성물산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993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9% 증가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0조1510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이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물산은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0조1510억 원, 영업이익 9934억 원, 순이익 8846억 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9%, 58.0%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2.0%, 순이익은 68.0% 급증했다.
부문별로는 건설과 패션이 주춤했지만 상사와 바이오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건설 부문은 하이테크 등 대형 프로젝트의 종료로 매출이 3조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10억 원으로 53.0% 줄었다. 다만 카타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 7조4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잔고는 29조7000억 원을 유지했다.
상사 부문은 화학·비료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매출 3조8850억 원(전년 대비 21.9%↑), 영업이익 760억 원(7.0%↑)을 기록했다. 패션 부문은 비수기와 시장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0억 원(42.9%↓)으로 감소했으며, 리조트 부문은 급식·식자재 유통 확대로 매출이 1조710억 원(4.8%↑)으로 늘었으나 폭염으로 인한 레저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은 3.9% 줄어든 7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율 43.06%)와 손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율 100%)가 포함된 바이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바이오 매출은 1조6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20억 원으로 117.5% 급증했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9조9100억 원, 영업이익 2조4700억 원, 순이익 2조3480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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