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미약품]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한미약품이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회사는 27일,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 ‘엠파론패밀리’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혈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조절하는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로, 복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엠파론패밀리’는 단일제 ‘엠파론정’(10mg, 25mg) 2종과,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 ‘엠파론듀오서방정’(5/1000mg, 10/1000mg, 12.5/1000mg, 25/1000mg) 4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오리지널 제제 대비 각각 최대 54%, 38% 수준으로 약가가 책정돼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줄였다.

특히 ‘엠파론듀오서방정’은 하루 한 번만 복용해도 되는 서방형(長效型) 제형으로, 복약 편의성이 높다. 한미약품은 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전 독성물질 NDMA(니트로소디메틸아민)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산성 안정화제를 적용, 약물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SGLT2 억제제는 최근 당뇨병 치료의 주요 선택지로 떠오른 계열이다. 이 약물은 단순히 혈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심혈관질환·신부전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당뇨병학회도 올해 개정된 진료지침에서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우선 처방하도록 권고했다.

한미약품은 이미 지난 2023년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다파론패밀리’를 출시해 SGLT2 억제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다파론패밀리’는 5mg 저용량 제품을 앞세워 1년 만에 11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 박명희 전무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3.4배 높다”며 “심혈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SGLT2 억제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엠파론패밀리’가 의료진과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28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런칭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진을 대상으로 ‘엠파론패밀리’의 임상적 유용성과 치료 가치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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