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기아가 쿠팡파트너스연합회(Coupang Partners Association, CPA)와 손잡고 전동화 PBV(목적기반차량, Purpose Built Vehicle)를 활용한 친환경 택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내연기관 차량이 주를 이루던 국내 택배 산업에 전기차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브랜드 체험관 ‘Kia360’에서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 ‘PBV 활용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과 신호룡 쿠팡파트너스연합회 회장(HR그룹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와 배송위수탁 계약을 맺은 국내 택배업체들의 연합체다. 기아는 이들과 협력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전동화 PBV로 전환하고, 실증 운영을 통해 현장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며 국내 친환경 택배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가 2025년 선보인 PBV(목적기반차량) 라인업. 왼쪽부터 PV1, PV5 베이직, PV5 딜리버리 하이루프, PV7 순이며, 물류·택배 등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춘 전동화 모델로 구성됐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협약의 핵심 모델은 기아의 첫 전동화 전용 PBV ‘PV5’다. 기아는 PV5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택배 기사들의 실제 근무 환경과 요구사항을 반영했으며, 올해 9월까지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소속 기사들을 대상으로 운영 실증을 진행해 차량의 업무 적합성을 검증했다.

기아는 PV5 카고 롱 모델을 시작으로 향후 내장탑차, 카고 하이루프, 그리고 상위 모델인 ‘PV7’ 등 다양한 PBV 라인업을 기반으로 택배 현장에 최적화된 차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운행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택배 기사들의 차량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년 초장기 ‘롱런 할부’와 구매 초기 5개월 동안 납입금을 유예하는 ‘5-Zero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를 통해 각 택배 업체별 충전 환경에 맞는 맞춤형 충전 컨설팅과 요금 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기아 관계자는 “다양한 PBV 라인업을 앞세워 변화하는 택배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고, 업계 전반의 업무 효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쿠팡파트너스연합회와의 협업을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택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conomytribu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