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흥시장에서는 광산 장비 수요가 크게 늘었고,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9일 HD현대건설기계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47억 원, 영업이익 55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9%, 영업이익 29.8%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4% 급증하며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2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4억 원) 대비 269% 급등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조8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375억 원으로 11.4%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의 부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매출은 전년보다 32%, 북미는 8% 증가했다.
신흥시장에서는 광산(Mining) 장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하며 아프리카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16% 급등했다. 에티오피아, 수단 등 금광 채굴과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됐으며, 남미의 에콰도르 등에서도 대형 장비 판매 비중이 늘었다.
중국은 인프라 공사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소형 장비 수요가 확대돼 4% 성장했다.
인도는 급격한 성장세 이후 다소 둔화했고, 브라질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중심의 AM(After Market) 사업 다각화, 경제형 부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생산거점별 전문화 등으로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반등세 이후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생산 효율화와 지역별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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