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대글로비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견조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물류 시황 둔화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해운과 유통 부문 수익성 개선이 이를 상쇄했다.

30일 현대글로비스가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조3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921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물류 부문 매출은 2조5019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운 부문은 매출 1조3226억원, 영업이익 1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통 부문 매출은 3조5305억원, 영업이익은 1418억원이었다.

회사는 매출 감소 요인에 대해 글로벌 물류 시황 하락과 일부 고객사의 생산 차질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지목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조정 국면으로, 4분기에는 펀더멘털(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분기부터 적용되는 미국 항만 입항 수수료(순톤당 46달러)에 대해서는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실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해당 수수료는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운반선(PCTC)이 미국에 입항할 때 부과되며, 선박당 부과 횟수는 연 5회로 제한된다.

누적(1~9월) 기준으로는 매출 22조944억원, 영업이익 1조5647억원, 순이익 1조29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6%, 21.0%, 29.0%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일부 외부 요인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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