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카본트러스트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병기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왼쪽)과 휴 존스(Hugh Jones) 카본트러스트 인증 총괄(오른쪽)이 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하이닉스가 고성능 반도체와 친환경 기술을 결합한 성과를 입증했다.
회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램, 낸드 등 총 15종의 메모리 제품이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 저감(Carbon Reducing)’ 및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제품의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국제 기준에 따라 부여되는 것으로, SK하이닉스가 ‘HBM3’ 및 ‘HBM3E’ 제품군으로 업계 최초로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제품은 △16GB HBM2E 8단 △16GB HBM3 8단 △24GB HBM3E 8단 △36GB HBM3E 12단 등 HBM 4종과, △LPDDR5 2종 △GDDR6 2종 △DDR5 DIMM 3종 등 D램 7종이다.
또한 △NAND 1종 △eSSD 2종 △cSSD 1종 등 4종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이 중 HBM 4종과 D램 7종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줄여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LPDDR5, DDR5, cSSD 등 6종 제품에 탄소 저감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인증 범위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고성능 제품뿐 아니라 환경적 지속가능성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 담당)은 “SK하이닉스는 ‘바 레이징(기준 상향)’, ‘데이터 드리븐(데이터 기반)’, ‘이노베이션(혁신)’ 등 6대 행동규범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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