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무신사]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혀온 ‘중국국가표준(GB) 인증’ 대응 지원에 본격 나섰다. 필수 인허가와 상표권 등록 등 복잡한 절차를 공동 지원하고, 브랜드가 스스로 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실무 교육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B는 중국 정부가 제품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적용하는 국가 표준으로, 중국에서 생산·수입·유통되는 모든 공산품에 사실상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이다. 의류·잡화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허들로 꼽힌다.

무신사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섬유·패션 분야 공인 시험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상하이 지사 보유)과 협력해 GB 적합성 시험 대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파트너 브랜드 전용 상담 창구 운영 △서울 소재 브랜드 대상 시료 무료 픽업 △시험 비용 할인 △시험 결과 신속 제공 등이다.

또한 중국 현지 법무법인과 연계해 상표권 출원부터 사후 관리까지 단계별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무신사 측은 “브랜드가 중국 진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상표 분쟁, 등록 지연, 관리 미흡 문제를 사전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절차 지원을 넘어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1차 교육에는 약 50여 개 파트너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브랜드가 알아야 할 중국 상표 기초’와 ‘GB 시험 이해’ 등 실무 절차 중심 내용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다년간 상표 실무 경험을 가진 특허법인 전문가와 FITI시험연구원 관계자가 진행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들이 인증·상표 등 비즈니스 외적인 요소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가 제품 기획과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잡한 절차와 규제 대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향후 교육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중국 외 다른 아시아 시장 인증 지원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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