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본사 [사진 = SK케미칼]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SK케미칼이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회복과 그린케미칼 사업의 스페셜티 제품 중심 수익 구조 강화가 반등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5일 SK케미칼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6099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모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하면서 전사 수익성이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턴어라운드다.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이후 한동안 부진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들어 폐렴구균 등 일반 백신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해외 공급 채널 유통이 정상화되며 매출이 안정 단계에 진입했다.
여기에 코로나 백신 생산 시기 대비 높아졌던 고정비 부담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면서 비용 효율성이 회복돼, 낮은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크게 나타나는 레버리지 효과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케미칼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715억원,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했다.
제약(Pharma) 사업부에서는 기넥신·조인스 등 주력 의약품의 처방 및 판매 증가가 이어졌고, 그린케미칼 사업부는 코폴리에스터 등 스페셜티 제품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조화하며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스페셜티 확대와 순환 재활용(Circular Recycling) 중심의 장기 성장축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재활용 소재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는 구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 실적 회복과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운영으로 수익성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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