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두산타워. [사진 = 두산건설]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804억원과 영업이익 1371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고 영업이익도 19.4% 증가했다. 다만 단기 순이익은 등락 요인이 반영되며 변동을 나타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2조1979억원 영업이익 5506억원 순이익 1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둔화와 관세 등 외부 요인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6% 66.5% 줄었다.

수주 흐름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분기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 5조3903억원을 달성했다. 당진 LNG 저장탱크 3기 공사(총 4458억원 당사분 80%)를 비롯해 국내외 단품·서비스 공급도 이어졌다. 수주 잔고는 16조4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수주 확대 기조가 확인됐다고 보고,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10조7154억원에서 13조~14조원으로 상향했다. 매출 전망도 6조4773억원에서 7조4천억~7조8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영업이익 전망은 외부 비용 요인을 감안해 3100억~3300억원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4분기에는 체코 신규 원전 2기 주기기 공급 계약과 북미 가스터빈 수요 확대를 핵심 모멘텀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한국형 가스터빈 2기를 미국에 처음 수출했고 앞으로 북미 내 대형 가스터빈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대형원전(AP1000) 공급 확대 연간 20기 생산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생산시설 투자 10MW 해상풍력터빈 실적 확대도 병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가스터빈·해상풍력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전환 시장 수요가 본격화되는 만큼 중장기 수주 기반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 수익성 변동보다는 글로벌 에너지 설비 시장에서의 구조적 성장 기회를 중점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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