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전동화 PBV ‘더 기아 PV5’.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미 트리뷴 = 이진석 기자] 20일 기아가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인 ‘더 기아 PV5’로 세계적 권위의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발표됐으며 한국 브랜드로는 34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중에서도 첫 사례다.

기아는 심사위원단 26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PV5를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사 기준은 기술 혁신성과 효율성 그리고 안전성과 환경성 등 전동화 상용차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PV5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편평한 플로어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어퍼 바디 탑재 구조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의 본질을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유럽 시장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서 기아가 글로벌 PBV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EV6 GT와 EV9 그리고 EV3에 이어 PV5까지 4년 연속 세계 최고 권위상을 수상하며 전동화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송호성 사장은 PV5가 “EV 혁신을 상용차 영역까지 확장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수상의 의미를 밝혔다.

◇ PV5 기반 사회공헌 ‘Move & Connect’ 확대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같은 날 기아는 서울 은평구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Move & Connect’를 진행하며 PV5 패신저 모델을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했다.

‘Move & Connect’는 PV5를 전국 복지기관과 사회적기업에 지원해 취약계층 이동 지원과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기관별로 패신저, 카고, WAV 모델 중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에 전달한 PV5 패신저 모델은 아동 병원 동행 등 이동 서비스를 위해 활용된다. 399mm 저상 스텝 구조는 어린이 승하차 편의를 고려한 설계이며 넉넉한 적재 공간과 수납 구조는 의료용품과 돌봄 물품을 실어 나르기에 적합하다.

기아 임직원들은 정원정 국내사업본부장과 함께 방치된 공간을 어린이 교통안전놀이공원으로 개보수하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회사는 PV5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 참여를 더해 사업명에 담긴 ‘연결’의 가치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기아는 앞으로 10개 복지기관에 PV5를 추가로 기부하고 사회적기업 8곳에는 렌트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취약계층 이동 여건 개선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