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울타 뷰티(ULTA) 매장에 진열된 메디큐브 제품 모습. [사진 = 에이피알]


[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20일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은 자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대형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ULTA)’ 입점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는 지난 10월 판매량 집계에서 초도 판매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약 30% 늘었다. 회사는 지난 5월 울타 뷰티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2종 제품을 선적했으며, 8월부터 온라인몰과 미국 전역 1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입점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사진 = 에이피알]


대표 제품들의 상승세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로모공패드’는 누적 10만 개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지위를 유지했고,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구매 인증으로 현지 화제가 더해졌다. SNS에서 인기를 얻어온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역시 낱장 기준 누적 6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브랜드 위상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메디큐브는 10월 기준 울타 뷰티 스킨케어 온라인 판매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온·오프라인 통합 랭킹에서도 3위에 올랐다. 오프라인 비중이 큰 울타 뷰티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체 브랜드 중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미국 울타 뷰티(ULTA) 매장에서 메디큐브 체험 부스를 둘러보는 현지 소비자들. [사진 = 에이피알]


이 같은 판매 흐름은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피랄의 올해 1~3분기 누적 미국 매출은 3176억원으로 전체 매출 9797억원 중 32%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255.77% 증가하며 K뷰티의 글로벌 존재감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판매 증가에 따라 발주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10월 발주 금액은 8월 초도 발주 대비 약 40% 늘었고, 9월에는 소비자 주문 급증으로 추가 발주가 진행됐다.

에이피알은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프로모션 시즌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울타 뷰티 ‘얼리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높은 소비자 반응이 확인되면서, 연말까지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울타 뷰티와의 협업은 메디큐브의 미국 시장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넓히겠다”고 말했다.

parkmj@economy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