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트리뷴 = 박민정 기자] 20일 무신사는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형신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지원이 지역사회 이동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무신사는 최근 서울 성수동의 교정·정형신발 전문업체를 통해 정형신발 10족을 제작해 전달했다.

정형신발은 장애나 질병 등으로 보행이 어려운 이들의 발 변형을 막고 보행 균형을 돕기 위해 정밀 측정과 수작업 제작이 필요한 제품으로, 1족당 가격이 90만 원 이상에 이른다.

이번 지원은 무신사가 지난해 성동구청,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체결한 지역 맞춤형 상생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 성동구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첫 지원에 이어 두 번째 지원이다.

지원 대상자는 서울 노원·성동·중랑구를 비롯해 경기 수원·안성·용인 등지에 거주하는 10명으로 선정됐다. 성장기 청소년 2명을 포함해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다.

서울 성동구의 정형신발 전문 제작업체에서 장애인 맞춤형 정형신발 제작을 위한 정밀 측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 무신사]


발 기형으로 인해 보행 어려움을 겪어온 최모 씨(43·성동구)는 “보행 불균형과 전신 통증이 심해 정형신발이 절실했지만 경제적 형편상 쉽게 마련할 수 없었다”며 “무신사 덕분에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돼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올해부터 이동 편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무브(MUVE·MUSINSA FOR YOUR MOVE FREELY)’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성동구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사로 설치를 지원했으며, 이번에는 장애인의 보행 안정성을 돕기 위한 맞춤형 정형신발 제작을 지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기업이 신발을 통해 소외된 이들을 돕는 활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동이 불편한 분들이 보다 편리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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