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LG전자]


[이코노미 트리뷴 = 김용현 기자] 25일 LG화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 단일소재 필름 ‘유니커블(UNIQABLE™)’을 선보이며 글로벌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포장 박람회 ‘SWOP(Shanghai World of Packaging) 2025’에 참가해 단일소재 기반의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고 전했다.

[사진 = Shanghai World of Packaging]


SWOP는 약 6백여 개 기업과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규모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 패키징이 핵심 화두다.

LG화학은 ‘소재로 만드는 순환(Material-driven Circularity)’을 주제로 글로벌 고객사의 ESG 전환 요구에 대응하는 다양한 패키징 소재를 선보인다.

일반적인 포장재는 PET와 나일론 등이 겹겹이 붙어 있어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복합재질’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복합재질 포장재를 계속 사용할 경우 환경규제 부담이 커지고 글로벌 브랜드사들이 요구하는 친환경 전환 기준을 충족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단일재질 포장재는 재활용에는 유리하지만 잘 찢어지거나 쉽게 변형되는 특성 때문에 기존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웠다.

[사진 = LG화학]

LG화학은 이러한 한계를 줄이기 위해 단일소재 필름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독일 라이펜호이저와 협력해 ‘유니커블(UNIQABLE™)’ 기반의 18μm 단일소재 필름을 상업 생산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4μm 초박막 필름으로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단일재질로 구현 가능한 필름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얇기다.

필름이 얇아지면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LG화학은 현재 시중 단일재질 포장재(25μm 기준)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4% 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얇으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는 균일한 품질을 확보해 유니커블의 적용 분야도 식품·펫푸드·세제·마스크팩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전시에서 유니커블 초박막 필름의 실제 생산 과정과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일소재 기반 재활용 패키징 수요가 커지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충훈 LG화학 NCC/PO 사업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니커블의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고 차세대 포장 필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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